(12월 신간) "디멘시아" 장편소설 - 송종관 작가
작품명: 디멘시아작가명: 송종관분류: 장편소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떠오르는 이름은 없습니다. 당신의 모든 기억은 더 이상 선명하지 않습니다. 너무나 길고도 오랜 시간 때문이었을까요. 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인지 지나간 일들의 차례가 온통 뒤섞인 느낌입니다. 하지만 상관없는 일입니다. 당신은 질서 없는 생각들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습니다. 집으로 돌아가는 길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. 당신의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아내와 가족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. 그들은 당신의 건강을 염려하지만, 당신은 걱정하지 않습니다. 어찌 되었건 여한 없는 삶이었고 이제 갈 일만 남았습니다.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봅니다. 따스한 봄볕이 얼굴을 어루만집니다. 당신은 꽃잎처럼 가볍습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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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 11. 17. 00:21